목양칼럼
온 세상이 생기 넘치는 연둣빛으로 물들고, 만물이 생명력을 활짝 꽃피우는 완연한 봄의 계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푸른 잎사귀와 따스한 햇살이 어우러져 일상에 깊은 감동과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온 대지를 가득 채운 이 찬란한 생명의 향연은 참으로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이 눈부신 계절의 아름다움보다 더 위대하고 완전한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굴레를 영원히 산산조각 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언젠가 시들고 마는 유한한 자연의 생명을 넘어 영원토록 지지 않는 참된 생명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줍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은 모든 것이 다 끝난 것만 같은 깊은 절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찬란하게 부활하심으로써, 절망의 마침표를 소망의 시작점으로 바꾸셨습니다. 부활은 단지 2천 년 전의 역사적 사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라는 닻을 내리게 하는 궁극적인 보증입니다.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 이상 죽음과 세상의 고통 앞에 굴복하지 않고, 날마다 새로운 존재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았던 찬송가 작사자 패니 크로스비의 삶은 이러한 부활의 소망이 가진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그녀는 생후 6주 만에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잃고 평생을 짙은 어둠 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철저히 좌절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원망과 절망의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참된 빛을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며 무려 8천 편이 넘는 찬양의 시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녀는 "내가 죽어 천국에 가서 가장 먼저 보게 될 얼굴은 나의 구주 예수님의 얼굴일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어둠을 영원한 희망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참된 소망을 품은 사람은 환경의 어둠에 삼켜지지 않고 도리어 그 속에서 빛을 발하며 타인에게도 희망을 전합니다.
진정한 희망은 눈앞의 현실이 그저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 안에서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흔들림 없는 확신입니다. 지금 당장 삶의 무게가 버겁고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을지라도 사망을 이기신 생명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가슴에 품고 이 땅의 고난을 믿음으로 돌파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능력을 굳게 붙잡을 때 우리의 삶은 결국 찬란한 승리로 마무리될 것을 믿으며 주님이 주시는 벅찬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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